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가 과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죽이겠다고 언급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봉사활동을 위해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미국인 간호사 첼시 월시의 증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월시에 따르면 키이우에서 처음 만난 라우스는 10차례가 넘는 각종 모임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죽이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
라우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도 언급했다.
월시는 라우스가 위험한 인물이라고 판단했고 2022년 6월 귀국 과정에서 워싱턴의 덜레스공항에서 자신을 신문한 세관국경보호국 요원에게 이런 사실을 신고했다.
월시는 키이우에서 머물면서 알게 된 미국인 가운데 위험 인물 10여 명의 명단도 제출했는데, 라우스가 이 중 가장 위험한 인물로 분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월시는 또 라우스가 시리아 난민을 우크라이나 용병으로 불러오는 계획을 추진한다는 소문을 듣고 FBI와 인터폴에 온라인으로 라우스를 신고했다고 말했다.
월시의 주장과 관련해 세관국경보호국과 FBI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